아내 3

[22.04.05] 그 소고기가 그 소고기가 아니었네?

소고기다! 고맙게도 생일선물로 한우 선물을 해준 친구에게서 택배를 받았다. 무려 1++ 등급! 퇴근길 택배가 도착했다는 알림을 듣고 아내에게 전화했다. "여보! 오늘 소고기 도착할거야. 오늘 그거 먹자!" 매일 저녁 메뉴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아내는 오랜만에 고민없이 맛있는 소고기를 먹을 생각에 들떴다. "오빠 나 그러면 가는길에 쌈채소하고 오빠 먹을 술 사갈게!" 나보다 일찍 도착하는 아내는 미리 저녁을 준비한다. 몇 분뒤 지하철 내려서 집으로 걸어가는 길에 전화가 왔다. 아내 : "오빠... 이거 못 구워먹겠다" 나 : "왜?" 아내 : "장조림, 국거리용, 불고기용이야. 구이용 아니야" 나 : "ㅋㅋㅋㅋㅋㅋㅋ" 생각지도 못했다. 당연히 구이용이로 왜 생각했지? 다시 확인해보니 한우 3종세트였는데 종..

나의하루 2022.04.06

[22.04.00] 도움이 필요했다.

그렇게 약 한달을 어둠속에서 갈길을 못찾은체 방황을 했다. 아내와의 즐거운 여행과 여가시간에도 앞으론 웃고있지만 속으로는 망가져가고 있었다. 어느날 아내에게 말했다. "여보 나 진급누락되었어 너무 힘드네" 홀몸이 아닌 아내에게 부정적인 말을 하기 싫었는데 나도 모르게 입에서 튀어나왔다. 아내는 말했다. "괜찮아! 오빠 힘들면 내가 더 열심히 일하면 되지! 뭣같으면 일 그만둬!" 진심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그말을 듣고 울음이 터졌다. 그냥 어린애처럼 울어버렸다. 아내는 깔깔 거리면서 귀엽다고 하면서 눈물을 닦아 주었다. 정말 정말로 고마웠다. 내 아내를 꼭 안아주었다. 난 이 사람과 결혼했다는것에 하늘에 감사했다. 이렇게 어두운 터널속에서 방황할 수 없었다. 난 정신과에 방문하여 상담하고 약물처방을 받았..

나의하루 2022.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