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하루

[22.04.05] 그 소고기가 그 소고기가 아니었네?

난아빠다 2022. 4. 6. 09:43

소고기다!

고맙게도 생일선물로 한우 선물을 해준 친구에게서 택배를 받았다.
무려 1++ 등급!

퇴근길 택배가 도착했다는 알림을 듣고 아내에게 전화했다.

"여보! 오늘 소고기 도착할거야. 오늘 그거 먹자!"

매일 저녁 메뉴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아내는
오랜만에 고민없이 맛있는 소고기를 먹을 생각에 들떴다.

"오빠 나 그러면 가는길에 쌈채소하고 오빠 먹을 술 사갈게!"

나보다 일찍 도착하는 아내는 미리 저녁을 준비한다.
몇 분뒤
지하철 내려서 집으로 걸어가는 길에 전화가 왔다.

아내 : "오빠... 이거 못 구워먹겠다"
나 : "왜?"
아내 : "장조림, 국거리용, 불고기용이야. 구이용 아니야"
나 : "ㅋㅋㅋㅋㅋㅋㅋ"

생각지도 못했다.
당연히 구이용이로 왜 생각했지?
다시 확인해보니 한우 3종세트였는데 종류가 조그마하게 적혀있었다.

"우리 그럼 집앞 소고기해장국 밀키트먹자. 내가 사갈게"

집으로 돌아와 꽝꽝 얼은 밀키트를 냄비에 넣고 데웠다.
나름 맛있게 먹었지만 소고기에서 소고기국을 먹으니 맛이 반감이 되었다.

아내는 소고기 국거리용으로 내일 카레를 먹자고 한다.
소고기 카레!
생각만 해도 너무나 맛있을 것 같다며 볼에 뽀뽀해주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아내는 최고다!

그 소고기가 그 소고기가 아니었지만

내일은 "그 소고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