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어느날 마음의 병이 생겼다.
작년 10월까지 일을 했던 팀에서 더 많은 경험을 얻고 싶어 팀 이동을 지원하여 합격했다.
이전 팀에서는 내가 성장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구성원 분들이 이해를 해줬고 웃으면서 축하한다고 말을 해주었다.
이후 약 한달동안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다음 업무자에게 인수인계를 했다.
21년 동안 팀 성과와 개인 성과가 있었기 때문에
23년 진급에 영향이 있는 고과를 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심지어 1년의 대부분을 전 팀에서 업무를 했기 때문에 더욱 그랬던 것 같다.
21년 고과가 발표되는 날.
머리가 하얗게 멍해지고
몇 년간 웃으면서 같이 일했던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웃음이 싸늘하고 소름돋는 표정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그렇다
난 내년 진급이 이미 누락이 될 고과를 받게 되었다.
맞다.
여긴 회사다. 사회다.
난 그것을 잊었던 것이다.
내가 바보였던 것이었다.
그날부터 며칠을 잠에 깊게 들지 못했다.
억울함. 분함. 배신감…
그렇게 며칠 후 도저히 분이 안풀려서 메일로 나의 생각을 막 풀어놓았다.
답변은 역시나 "있는 사람 더 챙겨줘야해서 미안하다"
그 후로 나는 내 선택에 대해서 후회와 자책을 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지금 팀에서 내가 원했던 과제가 아닌 마음대로 다른 과제로 투입이 되었다.
나는 그날 이후부터 마음에 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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